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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제주와 인물] 강영필 제12대 제주언론인클럽 신임 회장 인터뷰

2022-06-26 13:09:35

글쓴이 제주언론인클럽

언론인 보람과 자부심, 사명 가지도록 역할 

/ 강영필 제 12대 제주언론인클럽 신임회장

제주도기자협회와 제주언론학회 등 협업모델구축 지역사회와 언론 발전 추구
신입회원 확충, 간담회 신설 등 언론인클럽 활성화에 최선

 

“언론인들이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 지난 3월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주언론인 클럽 정기총회에서 제 12대 회장에 취임한 강영필 전 제주 MBC보도국장은 취임 일성을 이렇게 밝혔다. 이와함께 강 신임회장은 창립 22주년을 맞아 회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제주도기자협회와 제주언론학회 등과의 협업 모델을 구축, 지역사회발전과 지역 언론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언론인클럽은 지난 2000년 3월 제주언론의 위상정립과 지역연구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창립된 단체로 제주 지역 전・현직 중견 언론인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강영필 신임회장을 만나 올해의 사업계획과 지역언론의 현안, 언론인의 소명의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제12대 제주언론인클럽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을 알려 달라.

- 역대 회장을 역임하신 선배님들의 추대로 영광스러운 회장의 자리를 맡게 됐다. 우물물을 마실 때는 우물을 판 사람을 먼저 기억하라는 말이 있듯이 제주 언론인클럽을 조직하고 이끄신 선배님들의 뜻과 취지를 살리고 책임감과 함께 클럽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데 사명을 다하겠다. 우선, 신입 회원 확충에 노력을 다하겠다. 후배 기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자주 갖고 그들의 의견에 귀기울이겠다. 또한, 제주도기자협회와 제주언론학회 등과 연대해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함께 하는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 2년의 임기 동안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제주지역 언론계의 큰 힘이 될 수 있는 마중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제주언론인클럽은 지난 2000년 3월 제주 언론의 위상 정립과 지역연구 및 토론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그동안의 성과와 과제는?

- 제주언론인클럽은 2000년 3월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당시 제주도내 언론사 부장 이상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됐다. 이후 2010년 11월 공익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주언론인클럽은 매회 지역 현안을 주제로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며, 현직 기자들을 대상으로 ‘제주 언론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2020년 처음 제정된 ‘제주 언론인상’은 지난해부터 제주언론학회와 공동 심사·추천하며 매년 지역 언론 및 지역사회 발전에 공적이 뚜렷한 언론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지역 언론인에게는 가장 영예스럽고 자랑스러운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는 6월엔 지방선거가 있는 해라서 제주언론인클럽과 제주도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당선자 초청 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창립 22주년을 맞는 해이다. 어떤 사업을 추진 하고 있는지 알려 달라.

- 제주도기자협회와 제주언론학회 등과의 협업모델을 구축해 시너지효과를 키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기존의 정기세미나를 추진하되 지역 현안과 지역 관점을 바탕으로 시의적절한 주제를 설정하여 논의 된 결과가 제주 미래 정책에 스며들도록 제언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현재의 ‘제주 언론인상’도 시상 구분을 현실적으로 조율하도록 내부적으로 협의하겠다. 특히 올해부터 사업을 추가해 ‘제주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를 신설하여 주요 인사와 자리를 함께함으로써 언론인클럽의 역할을 재창출하겠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제주지역 일간신문, 방송사, 뉴스통신사, 인터넷 언론사에 근무하는 제주 언론인을 대상으로 ‘언론인 조사’를 실시하겠다. 이 조사는 현업 언론인들의 언론 활동과 직업의식, 근무환경 등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직업 환경 개선 및 바람직한 언론환경 조성을 위한 기초 데이터로 활용할 것이다. 제주지역에서 최초로 지역 언론인대상 통계조사를 함으로써 실증적인 자료를 축적하겠다. 그리고 회원들의 저술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인데, 그 필요성과 재원 확충을 위한 여러 의견을 듣고 가시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언론의 핵심이 소통이듯 우리 클럽 회원과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넓혀 가는 일이 중요하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지만, 고문님들과 회장단 그리고 이사회 나 회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충분히 논의하면서 클럽을 운영하도록 하겠다.

그동안 MBC 기자로 보도국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 언론계에 종사해왔다. 제주지역 언론의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 사실 모두가 체감하고 있듯이 4차산업혁명에다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플랫폼 보급으로 언론환경이 격동기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나도 기자고, 너도 기자고, 모든 국민이 기자가 되는 1인 미디어 시대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즉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미디어에서 일방적으로 흘러나오는 뉴스와 정보에 대해 관심이 덜 가는 분위기도 상존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언론의 여러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분 들이 보는 그대로 심각한 지경이다. 커뮤니케이션의 구조는 발신자에서 수신자 주도 로 바뀌었다고 하는 게 국내외 언론학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러나 메신저와 저널리스트가 같지 않은 다른 특징이 있듯이 언론의 공공성, 공정성, 역사적 책임과 소명의식은 세상이 변해도 지켜가야 할 가치라고 믿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은 언론사가 난립하고 예전보다 취재환경이 더욱 열악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를 극복할 방안이 있다면?

- 지역성과 다양성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담당해왔던 지역언론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리적 영역 내에서 우월한 지위를 누렸던 지역언론은 신종 미디어 출현에 따른 경쟁 심화, 저널리즘 품질 저하에 따른 지역민의 외면과 수익의 급속한 하락 등 지역언론의 기능과 역할을 위축하는 부정적인 우려가 전방 위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중앙집중적 사회구조로 인한 지역 정보의 영향력 감소와 구조적 문제,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지역언론의 재정적 한계, 탈 권역 미디어의 급증과 인기로 인한 지역수용자의 외면 등의 지역언론을 위협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이러한 지역언론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다. 지역언론의 신뢰 회복을 위한 시도는 저널리즘의 품질 향상과 지역민이 찾아보는 언론의 기능 회복이란 이중과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지닌다. 또한, 지역언론 본연의 지역성 구현 미디어로서 지역콘텐츠 취재와 방송 제작역량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 지역언론은 참신하고 현실 소구적인 아이디어와 소재를 찾고, 이를 전국언론의 보도기사나 프로그램과 무엇을, 어떻게 차별화할지를 구현해내고, 실제 취재, 제작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 등의 유료방송사업자와 온라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OTT 서비스 등 신유형의 미디어 유통 플랫폼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콘텐츠 사업자로서 지역언론은 더욱더 지역 밀착형 콘텐츠 제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 지역민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만한 내용을 다루고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 개척에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언론은 지역공동체와의 협업 확대를 통한 유기적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을 통해 하이퍼 로컬 미디어로서 공적 기능이나 위상 키우기에 신명을 다해야 한다. 지역언론이 중심이 되어 자치정부와 지역공동체 간의 매개 역할은 물론 지역공동체에서 각각의 기능과 역할을 상호교환하는 긴밀한 협력네트워크 모델 구축 시도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제주 4·3과 관련해 언론인의 책임과 소명의식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 언론은 제주 4·3의 진상규명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진상규명이 철저하지 못하면 명예회복은 불완전 하게 된다. 2003년 4·3위원회의 ‘4·3진상조사보고서’와 2017년 제주4·3평화재단의 ‘화해보고서’ 발간으로 4·3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이 많이 기록되고, 밝혀졌다. 하지만 2003년 ‘진상조사보고서’ 확정은 진상규명 운동의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이 보고서가 발간된 이후 공식적인 진상규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언론은 과거와 현재를 낱낱이 파헤치고 기록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 74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이 흘러 4·3 당시 제주도민이 겪었던 비참한 인권유린을 증언 했던 분들도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제는 언론이 다시 나서서 4·3세대의 증언을 기록하고, 아직껏 밝히지 못한 4·3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구성할 시기가 됐다. 3만여 명의 민간인 대량학살 사건에서의 미국의 책임 규명과 공식적인 사과, 4·3발발 이후 금기를 강요한 세력들, 4·3 수형인의 명예회복과 4·3을 다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가보안법이란 낙인이 찍힌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명예회복 등 아직도 4·3에 대한 이념대립이 심한 상황에서 진실 보도를 통해 4·3의 진실을 찾는 시도는 멈춰서는 안 된다. 그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4·3 자료들을 사람들이 쉽게 읽힐 수 있도록 보도하는 역할에 앞장서야 한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업에서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후배 언론인들에게 선배로서 덕담 한마디 해 달라.

- 언론인은 다양한 사건, 사고와 정보 가운데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실을 취재, 논평함으로써 사회 환경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고유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로 인해 언론인은 사회변화를 이끌며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임무를 수행하는 지식인으로 평가한다. 물론 언론 활동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지 않은 현실이지만, 달리 해석하면 사회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언론인을 사회가 요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이유로 항상 당당하되, 겸손한 언론인, 공부하는 언론인 그리고 존경받는 언론인을 향해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 제주언론인클럽이 현업 기자들과 함께 노력해 지역 언론 문화 발전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


제12대 제주 언론인클럽강영필회장 약력

강영필 회장은 지난 1952년 제주시에서 출생. 오현고와 제주대학교를 졸업한 뒤 제주대 행정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학졸업 후 제주 MBC 보도국기자로 언론에 입문한 강 회장은 취재부장과 보도국장으로 제주MBC내 주요 보직을 역임했고 정책기획단 단장을 맡아 일했다. 강 회장은 또 제 30대 제주도 기자협회장을 맡아 기자들의 권익보호와 친목 및 유대를 다지는 데 앞장섰다. 언론계를 퇴임한 이후에는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 비상임 이사를 지냈고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 상근 기획이사를 지냈다. 아울러 강 회장은 언론계에서 다양한 수상경력도 갖고 있다. 지난 1986년 자연보호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1995년에는 ‘잃어버린 탐라천년’으로 제61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중섭이 그린 초상화 별건 등 5편으로 전국 특종상, 특집 기획 100여 편을 제작하여 제1회 제주방송인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97년에는 제23회 한국방송대상 보도특집 ‘어머니의 유산’으로 MBC 전국계열사 작품경연대회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 지난 2007년에는 문화포장을 받았다.

출처 : 月刊 제주와 인물(http://www.jejuwa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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